Sep 27, 2011

[trend] Dunhill과 G-STAR RAW 광고의 주인공






잡지를 볼 때면 가장 첫 페이지부터 어떤 광고가 자리잡고 있나를 보게 됩니다. 과거의 직업병이 아직 남아 있나 봅니다. 로열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하며 <모노클>을 한 장 한 장 넘겨보고 있었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명품 광고가 줄을 잇는 것을 보니, 테일러 브뤼헤의 목적 달성이 코앞에 다다랐구나 하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는 <월페이퍼>의 비즈니스 버전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잡생각을 올려 놓고 잡지를 살피다가 던힐(dunhill) 광고에 잠시 멈췄습니다. 그리고 유럽 어딜가나 보이는 지스타로(G-STAR RAW)의 광고를 떠올렸습니다. 이 두 광고의 공통점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두 광고 모두 스타가 아닌 '아티스트'를 모델로 광고 촬영을 했습니다. 모델이 어떤 아티스트임을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던힐의 경우 그 인물의 짧은 인터뷰를 지면에 담고 있고 지스타의 경우에도 홈페이지나 지스타에서 발행하는 잡지를 보면 광고 모델의 철학을 광고 카피처럼 활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브랜드들이 아티스트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은 칼 라거펠트가 H&M과 손잡은 이후에는 그 어떤 경우도 별로 놀랍지 않을만큼 익숙해졌고, 이제는 광고 모델로까지 초대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스타 보다는 싸고, 일반인 보다는 임팩트 있기 때문이라는 일차원적인 이유 이면에 무언가가 꿈틀대로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그들의 아이덴티티, 철학, 정신 등을 높이 사는 차월일 것 같습니다. 왠지 영혼 없어 보이는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하는 것보다는 자기 세계 확고하고 쿨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다 외모까지 괜찮은 아티스트를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이 '있어 보이는' 요즘이기 때문일까요?

아티스트가 스타 대접받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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