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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 2012

[brand] 브랜드 단신

1. 홍대의 디자인 숍 마켓엠에서 한옥 레지던스를 오픈했답니다.



일본 브랜드인줄 알았던 마켓엠은 한국인이 운영한다고 하네요. 센스있는 소품과 가구들이 늘 마음에 들었는데 브랜드 확장도 적당히 놀랍고 왠지 모르게 수긍이 갑니다. 마켓엠이 운영하는 한옥 레지던스는 경복궁 근처에 위치하고 비수기 주중 15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습니다. 외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친구들이 놀러오거나, 오래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할 때에 하루쯤 묵어보고 싶습니다. 가끔은 서울 여행도 재미나니까요.

+ 마켓엠 한옥 레지던스 이용안내



2. 카페로 시작한 aA디자인뮤지엄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를 파는 리빙숍을 오픈했습니다.



aA는 가구 콜렉터로 유명한 김명한 대표가 운영합니다. 처음부터 카페가 목표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비싼 디자인 가구와 좋은 원목의 가구들을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집 안에 들여 놓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거의 10년 전에 부지를 사서 건물을 올리고 카페 나머지 공간을 창고 겸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었던 것도 모두 이 리빙숍을 오픈하기 위한 준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얼마 전 이야기로만 듣던 그 공간에 다녀왔고, 괜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이미 인테리어 문화가 성숙한 멜번이나 스톡홀름, 코펜하겐의 리빙숍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명 디자인 의자를 서울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고, aA에서 직접 디자인한 좋은 원목 가구들은 얼른 결혼을 해서 신혼 집에 들여 놓고 싶어집니다. 가격도 품질과 디자인을 고려하면 저렴합니다. 코펜하겐에서 보았던 유명 디자인숍 HAY의 센스있는 패브릭 제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3. 아베크롬비앤피치의 홀리스터(Hollister Co.)가 한국에 상륙한다고 합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IFC 서울(서울국제금융센터)에 8월쯤 오픈한다네요. 홀리스터는 아베크롬비앤피치의 서브 브랜드로 아베크롬비보다 약간 저렴합니다. 스톡홀름에서 본 매장 인테리어는 아베크롬비와 거의 비슷했는데, 과연 아베크롬비의 상징인 '언니오빠들' 역시 여의도에서 볼 수 있는 것일까요?


4. 탐스슈즈에서 '신발 없는 하루'를 진행합니다. 참 멋진 캠페인입니다. nhn에서 운영하는 '어둠 속의 대화'도 생각납니다.

+ 신발없는 하루 웹페이지
+ 어둠속의 대화 웹페이지


5. 메가박스에서는 오페라를 상영합니다.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2012년 작품들을 2D 혹은 3D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어려운 오페라라는 장르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영화를 보러 간다고 생각하면 3만원이 비싸지만 오페라를 보러 간다고 했을 때 3만원은 감사한 가격입니다.

Nov 5, 2011

[brand] 관광상품이 된 아베크롬비 앤 피치(Abercrombie & Fitch )의 파리 매장




파리에 얼마 전에 오픈한 아베크롬비 앤 피치(Abercrombie & Fitch ) 매장 입구입니다. 한국에는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하거나 몇 편집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그러나 이 브랜드는 제품보다 매장 자체가 이슈를 만들고 관심을 끕니다. 4년 전 런던 뉴본드스트릿 뒤에 있는 매장에 처음 들어 갔을 때, 대낮에 클럽에 온듯한 기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입구, 조명, 음악, 향기, 점원들 모두 충격적이었습니다. 굳이 끌어다 붙이자면 경험 마케팅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욕 매장도 멋지다지만, 여기 파리 매장만 할까요? 빨간색은 절대 쓸 수 없을 정도로 거리 외관 관리에 엄격해서 맥도널드 마저 빨간색 로고를 그대로 달아 놓을 수 없는 샹젤리제 거리에 생긴 매장은 어떨까 상상했었는데, 역시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대저택의 입구를 닮은 문 앞에는 어김없이 이 브랜드의 상징인 '옵빠들'이 입장하는 여성 고객들에게 눈을 맞추며 어서 오라고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비밀의 화원으로 통할 것 같은 입구를 걸어 들어가면 매장과 연결됩니다. 이때부터는 벨기에의 마그리트 뮤지엄만큼 엄격한 사진 촬영 금지 구역입니다.

런던에 머무는 동안 한 잡지에서 파리에 새로 생긴 아베크롬비 앤 피치 매장 소식을 듣기는 했었습니다. 무려 샹젤리제 거리에 생겼다기에 한 번 가 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파리에 도착해서는 그 생각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샹젤리제 거리를 걷다가 이 곳이 그 곳이라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엄청난 줄을 서고 있었거든요. 아베크롬비 앤 피치의 매장은 하나의 관광상품이 된 느낌입니다. 이 매장이 있는 도시로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은 어김없이 자기도 모르게 물건을 살 뻔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합니다. 잡지의 광고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점원들의 친절함에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경험담도 많습니다.



Paris
London

이 브랜드의 핵심은 바로 이 모델같은 점원들에 있었기에 한국에 정식 런칭할 일은 없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 매장의 위치를 찾아보니 아시아에도 매장이 있었습니다. 불황에 장사 없나 봅니다. 그 행운(?)의 주인공은 일본 긴자와 싱가포르 입니다. (백인우월주의자 아니지만 오래된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과연 동양인으로도 그 느낌을 유지할 수 있을까가 의문이었는데 사진을 찾아보니 일본 매장에는 일본인과 외국인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서울에서 아베크롬비 앤 피치 매장이 생길 수 있을까요? 생긴다면 모델 학원 수강생들에게 또 다른 좋은 파트타임 잡이 생기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브랜드를 벤치마킹한 후아유는 매출이 급감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