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ww.creatorsinn.com |
여기 크리에이터스 인(www.creatorsinn.com)은 Elvine라는 패션 스웨덴 브랜드가 제공하는 호텔 인 호텔입니다. 이 브랜드가 기존 호텔의 방 몇개를 빌려서 자신들의 고객들에게 그 방을 빌려줍니다. 스칸딕(Scandic hotel)도 그 중 하나의 호텔인데, 이 정도면 별 4~5개 될 것 같습니다. 그 숙박비는 파트너십에 의한 협찬인지 이 브랜드가 대신 지불해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때의 '고객'이 중요하겠죠. 무엇보다 나도 그 '고객'에 해당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이들이 말하기로는 스톡홀름을 방문하는 '크리에이터(creator)'에게 빌려주며, 그 크리에이터의 범위는 상당히 넓다고 말합니다. 또한 외국인일수록 우선순위가 높답니다.
좀 둘러보니, 자신들을 홍보해 줄 영향력자를 크리에이터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에 누군들 창작자가 아니겠습니까. 꼭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거나, 작곡을 하거나 하지 않아도, 이렇게 블로깅을 하는 것도 하나의 창작활동이니까요. 유명할수록,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뽑힐 확률이 높지 않나 합니다.
아쉽게도 2011년은 쉽니다. 그러니 내년, 2012년에 스톡홀름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이 호텔을 노려보세요. 신청서에 '내가 당신들에게 줄 수 있는 것'만 잘 노출시키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분명 아시아 시장도 노릴테고, 아시아에서 서울은 영향력있는 도시니까요.
이들이 재워주겠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또 앞선 고민이 듭니다. 만약 공짜로 묵고 나서 도리상 홍보 활동을 하려는데 이 브랜드가 별로면 어쩌죠? 그래서 또 홈페이지를 좀 열심히 들여다 봤습니다. 그냥 패션 브랜드군요.
그런데 참 '열심히'인 브랜드구나 싶습니다. 스웨덴에는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있습니다. 북유럽에서는 코펜하겐 패션위크가 가장 유명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패션 회사들은 스웨덴에 더 많지 않을까 합니다. H&M만 해도 스웨덴 회사고, H&M이 다른 이름으로 거느리고 있는 스핀오프 브랜드만 해도 Cheap Monday(진 브랜드), COS(고급 라인)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들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주목받기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이 경쟁에서 살아 남고자, Elvine라는 브랜드는 자신들의 스토리텔링에도 열심입니다. 자신들의 오리진을 찾기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 작은 소도시, 세계 2차 대전 등등 많은 요소들을 끌고 왔습니다. 그런데 뭐 큰 감흥이 없는 걸 보니, 이것 역시 요즘 브랜드들이 커뮤니케이션 트렌드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크리에이터스 인은 조금 신선한 소통 방법인것 같습니다. 성공 여부는 조금 더 살펴보아야겠지만, 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은 충분히 느껴집니다. 요즘 커뮤니케이션 트렌드 중 하나가 아티스트들을 끌어들이는 것인데, 이 트렌드에도 발을 담그고 있네요.
얼마 전 소개한 리빙 아키텍처도 예약의 우선순위가 아티스트(저널리스트, 포토그래퍼 등) 였습니다. 이들의 활용가치가 높아진 시대라는 말이겠죠.
아티스트가 되어야겠습니다. 제3의 결론으로 마무리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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