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20, 2011

[brand] 최고경영자를 위해 전 세계로 대신 출장을 떠나는 잡지, 모노클(monocle)







이상하게 계속 눈에 밟히거나 마주치게 되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다지 연결이 될 만한 고리가 없는데도 자꾸 인연이 닿게 됩니다.

지금 제게 <모노클(monocle)>이라는 잡지가 그렇습니다. 처음 모노클을 알게 된 건 작년입니다. 일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어떤 분이 저희 회사에서 만드는 잡지를 보고 마치 한국의 모노클 같다고 하시기에 도대체 무슨 잡지인가 하고 찾아 봤습니다. 한국에 수입이 되지 않았기에 어렵게 구한 한 권을 가지고 여러 명이 보다 별 감흥없이 내려 놓았던게 첫 기억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멜번의 카페에서 모노클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좋아하던 프라한 마켓에 있는 마켓 레인 커피(market lane coffee)에서 자신들을 소개한 호를 책꽂이에 놓아 두고 있었습니다. 런던에 도착해서는 머물로 있는 플랏 가장 윗 층에 사는 언니가 모노클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관심을 두고 있던 비틀즈 브랜드(저 혼자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비틀즈의 가족들과 관련된 브랜드를 비틀즈 브랜드라 부르고 있고, 언젠가 비틀즈 브랜드 족보를 한 번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를 조사하다가 우연히 또 모노클을 만나게 됐습니다.

제가 찾고 있던 건, 폴 메카트니의 딸인 스텔라 메카트니의 남편, 앨러스데어 윌리스(Alasdhair Willis)에 관해서 였습니다. 엘러스데어 윌리스가 런칭한 가구 브랜드 Established & Sons가 흥미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의 프로필을 살피던 중, 우연히 또 모노클이라는 이름을 마주했습니다. 앨러스데어 윌리스는 유명한 디자인 잡지 <월페이터(Wallpaper)>의 창립 멤버 중 하나였고, 그 창립 멤버 중 또 다른 한 명이 모노클의 편집장이자 발행인인 타일러 브륄레(Tyler Brûlé)였습니다. 

네, 복잡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번에는 타일러 브륄레의 뒷조사가 시작됐고, 얼마 전에 있었던 현대카드 슈퍼토크 영상을 보고는 모노클이 좋아졌습니다. 모노클을 저희에게 소개해주신 분도 현대카드에 계신 분이었고, 현대카드는 최근 팝업 북 스토어에 모노클도 들여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둘의 관계가 좋은지 모노클에 가장 많이 소개되는 한국 브랜드 역시 현대카드입니다.

아무튼 여기 동영상 링크가 있습니다. 이 젊은 편집장이 어떤 생각으로 모노클을 런칭하고 운영하는 지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이 뒷조사를 하기 전에, 메릴본을 쉬엄쉬엄 걷다가 모노클 런던 샵에 들렀던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아담한 샵을 구경하다가, 같은 잡지를 어떤 사람의 사인이 있는 호라면 비싸게 팔기에 점원에게 이 사인의 주인공이 누구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때 그 점원의 눈빛은 '어떻게 타일러 브륄레도 모르면서 모노클샵에 올 수가 있지?'라는 약간은 경멸에 가까운 그것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모노클에 별 관심이 없었기에 편집장 싸인이 있다고 비싸게 파는 책 따위는 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메릴본 하이스트릿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팬의 입장이 되고 나니, 어찌  BBC에서 일하다 전쟁터에 파견되어 불의의 사고로 한쪽 팔을 못 쓰게 된, 그렇지만 저널리스트로서의 날카로운 감각은 무뎌지지 않아 그 감각에 비즈니스 감각을 더해 <월페이퍼>를 창간하고 대성공을 이룬 후, <월페이퍼>를 뉴스코퍼레이션에 넘기고 다시 <모노클>을 창간한, 게다가 잘 생긴 이 남자의 잡지를 보고 시큰둥 할 수 있겠습니까. 

(테일러 브륄레는 게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가 게이 감성을 가졌기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지 않나라는 완연한 팬의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진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들이 말하는 그들의 일하는 방식이 몹시 마음에 듭니다. 광고로부터의 독립성(어디까지를 독립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을 지켜내고, 자신들이 직접 확인한 정보만을 싣는다고 합니다. 광고로부터의 독립성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두번째 이야기는 이 잡지가 다루는 정보의 범위를 생각해 보면 좀처럼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전 세계의 주요 대도시(뉴욕, 런던, 파리, 도쿄, 상하이)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방콕, 베이루트, 모스크바, 그리고 몰디브같이 지역적 한계로 혹은 언어의 한계로 좀처럼 쉽게 그 도시 소식을 알 수 없는 곳의 소식도 꾸준히 전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전 세계 구석구석에 직원이든 특파원이든 컨트리뷰터든 누군가가 모노클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런던 본사의 직원이 수백명도 아니고 서른명 남짓의 작은 규모라고 하는데, (이 서른 명이 모노클만을 위해서 일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어떻게 이 컨텐츠들이 매달 만들어지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취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기사는 어떻게 씌여지고, 편집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편집장은 컨텐츠에 어느 정도 관여를 하고, 매달의 주제는 어떻게 결정 될까요?

많은 의문을 품고 다시 모노클 샵에 가서 과월호를 두 권 샀습니다. 과월호가 더 비싸더군요. 정가가 5파운든이데 과월호는 무려 10파운드나 했습니다. 하지만 고운 포장지에 정성스레 포장을 해 줘서 마음이 좀 누그러 들었습니다. 마치 명품 가방이라도 파는 듯, 영수증도 모노클 로고가 그려진 영수증 용 케이스에 직접 손으로 써서 넣어 주더군요. 테일러 브륄레가 '럭셔리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는 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두 권의 과월 호와 최근 호를 얻어서 읽다가 아주 잠깐 제 여행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모노클을 정기 구독하고 있었다면, 그리고 꼼꼼히 읽고 있었다면, 과연 이 돈을 들여 이 여행을 하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지금 모노클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한 토막의 기사로 읽는 것과 제가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것은 다르겠죠. 


자꾸 우연히 연결되는 이 잡지가 제 운명이 아닐까 해서, 편집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놓았습니다. 5년 안에 내가 무언가 이루어 놓을 테니 같이 일 하자고, 내가 한국의 컨트리뷰터가 되겠다고, 그리고 우선 3년 후에 인터뷰 요청 할테니 인터뷰 해 달라고요. 그런데 답장이 없습니다! 


이제 모노클이라는 잡지에 대한 소개를 할 차례인데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www.monocle.com/


참 성의없네요.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전 세계의 비즈니스와 문화, 특히 디자인에 관한 기사들을 싣고 있습니다. 온라인에 컨텐츠는 제공하지 않고, 철저히 회원을 중심으로 컨텐츠가 공유되는 것이 정책입니다. 정기구독료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같고, 하나의 잡지가 아니라 브랜드로 키울 욕심이 있는지 모노클이라는 라벨을 단 제품들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타겟은 전 세계의 최고경영자일것 같습니다. 그들 대신 출장을 가주는 컨셉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 구석구석의 짧막한 새로운 비즈니스(브랜드) 소식이 대부분입니다. 특집 기사들은 그들만의 관점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정리하곤 합니다. 한 분야의 전문적인 소식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기 좋은 잡지랄까요.


돌아가자마다 정기구독을 할 계획인데, 그 이유는 온라인 컨텐츠들이 탐나기 때문입니다. Programmes 메뉴에는 회원이 아니더라도, 공개되는 컨텐츠의 양과 질이 상당합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들이라는 측면에서요. 특히 편집장과 편집자들끼리 수다를 떠는 오디오 컨텐츠(Monocle in Brumberg)가 공유되는데, 이것만 듣고 있어도 재미있는 주간지의 특집 기사를 읽고 있는 기분입니다. 


혹자는 모노클의 빤히 보이는 상업성을 보고 손가락질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무엇보다 저의 관심사와 딱 드러맞는 컨텐츠를 매달 쏟아내고 있다는 것에 이 잡지의 홍보 글을 마칩니다. 













Jun 15, 2011

[inspiration] 이름부터 남다른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의 온라인 사치(Saatchi Online)












분명 갤러리 안에 들어 가기 전에는 햇살이 좋았는데, 나오고 나니 얼굴을 싹 바꿨습니다. 이런 놀라운 날씨를 자랑하는 런던에서 지낸지 두 달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private function이 있어서 쫓겨나야 했던 첼시의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에 다녀왔습니다. 네, 그 사치가 맞습니다. 유명한 광고회사죠, 사치앤사치(Saatchi and Saatchi)의 창업자인 찰스 사치(Charles Saatchi)가 개인적으로 모으던 미술 작품들을 공개하면서 시작된 갤러리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 누구도 개인 갤러리라고 생각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혹자는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에 비교하기도 한다던데, 그러기에는 이견이 너무 많겠죠? 어쨌든 YBAs(Young British Artists)를 탄생시킨 것 하나만으로도 그의 영향력은 무시 못 할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런던에서의 제 친구 역할을 하고 있는 석간 무가지 이브닝 스탠다드(Evening Standard)에 찰스 사치에 대한 기사가 나서 본 적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테이트(Tate) 재단을 퇴물 취급하며, 테이트가 이루지 못한 업적인 '돈' 부분에 있어서 사치 갤러리의 다른 점을 이야기 해 줍니다. 미술 시장에서도 그의 안목은 '예측할 수 없고, 괴상한'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안목만 그런게 아니라 거래 방식도 파격적이라고 합니다. 


그의 머릿속에 뭐가 들었을까요? 돈일까요, 명예일까요? 혹시나 해서서 위키피디아에 찰스 사치를 검색해 보니, 이라크 바그다드의 유태인 집안에서 태어났군요. 저 역시 '역시 유태인...'이라고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기사는 찰스 사치와 사치 갤러리의 역사를 다룬 새 책의 홍보용 기사 같지만, 그 중에서 찰스 사치를 ingenious and provocative라고 표현한 부분에 끄덕끄덕 했습니다. 여간 영리하지 않고, 여간 도발적이지 않은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갤러리 구경을 마치고 돌아와서 이곳에서 알게 된 사진작가 분이 사치 갤러리의 온라인 사이트가 재미있다고 한 게 생각나서 들러 봤습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구글에서 하는 '전 세계 미술관 온라인으로 공짜로 관람하기 프로젝트'인 구글 아트 프로젝트의 Contemporary 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먼저 Showdown 메뉴를 클릭해서 지금 현재 활동 중인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에 투표를 했습니다. Showdown은 사치 갤러리의 온라인 토너먼트 이벤트인데, 1등과 2등에게는 각각 $1,000과 $500의 상금과 함께 그 작품을 사치 갤러리에 걸어 준다고 합니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사치 갤러리에 전시가 된다는 것이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소개해 준 작가 분의 작품도 토너먼트 중이라고 해서, 그 분의 사진이 나오면 투표를 하고 그만 두려 했지만 하다 보니 무려 1시간 이상을 클릭만 하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천 번은 넘게 클릭을 했을텐데도 제가 기다리던 작품은 나오지 않은 걸 보니, 어마어마한 수의 아티스트들이 참여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상형 월드컵' 식의 A 또는 B 식의 투표가 아니라, 뭔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비주얼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기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많은 작품을 짧은 시간 내에 보고 있다보니 마치 미술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트렌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트렌드를 읽는 방법 중 하나가 갤러리를 방문하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트렌드를 읽는 기술>의 헨릭 베일가드의 주장이 제게는 가장 설득적이었습니다. 아티스트들은 남들보다 '감'이 발달한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 중 특히 비주얼 아티스트들이 다른 아티스트에 비해서 그것을 작품으로 구현해 내는 데 가장 적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갤러리에 가서 미술계의 동향을 살피는 건, 단지 속물근성의 단면이 아니라 이 시대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가장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겁니다.


실제로 초현실주의든 모더니즘이든 포스트모더니즘이든, 이런 하나의 (거창하게 말하자면) 시대정신들의 가장 앞단을 보면 그곳에는 늘 화가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감이 좋은, 다르게 말하면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느끼는데, 건축가보다는 소설가가, 소설가보다는 화가들이 그것을 빠르게 구현해 낼 수 있다는 주장, 설득력 있지 않나요? 캔버스와 물감과 붓만 있으면 되니까요. 생각해보니 이제 더 빠른 건 사진이군요.


꼭 트렌드를 읽겠어, 라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아니더라도, 이 사이트에서 사진이나 그림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이 참 잘 갑니다. 플리커닷컴에서도 좋은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프로급의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의 경연장이니만큼 수준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Buy/Browse' 메뉴를 클릭해서 사고 싶은 작품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정말 사치로워지고 싶은 온라인 갤러리 입니다.


그나저나, 런던에 있는 동안 YBAs의 트레이시 에민(Tracy Emin) 이야기는 참 많이 들리는데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소식은 찾아보지 않아서인지 들리지 않네요. 데미안 허스트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트레이시 에민이 셀프리지에 에민 인터네셔널 팝업 샵을 열고, 2012년 올림픽 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는데 말이죠. 어디 고래 사냥이라도 간 걸까요?





구글 아트 프로젝트 : www.googleartproject.com
사치 온라인 갤러리 : www.saatchionline.com





Jun 1, 2011

[inspiration] 시네필을 위한 온라인 영화관, MUBI.COM

시네필이신가요? 아니면 호기심 소년/녀세요? 그렇다면 잠 안오는 이런 밤에는 이 사이트에서 놀아보심이 어떨까요.

무비닷컴(mubi.com)이라는 비영리 사이트입니다.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만의 작은 영화관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해요. 도쿄의 카페에 앉아서도 노트북으로 조용히 영화를 감상하고, 깐느 영화제에 가고 싶은데 휴가를 내지 못 한다거나 너무 멀어서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해 깐느의 상영작들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대요.

실제로 이번 깐느 영화제가 끝난 직후에 지난 영화제 수상작들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오아시스>를 다시 보게 됐는데, 설경구의 목소리가 굉장히 낯설더군요. 어른이 되어서도 목소리가 변하는구나, 싶어서 아이폰에 제 목소리도 녹음해 두었습니다. 10년 후에 들어보면 간질간질 하겠지만 피식피식 웃게될 것 같아서요.

무비닷컴에서 영화를 한 편 보려면 보통 5천원 정도(2.5 파운드)를 내야 해요. 하지만 무료 상영작도 굉장히 많고, 무엇보다 화질과 음질이 좋아서 정말 영화에 집중할 수 있답니다. 최근에 네이버도 영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아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영화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외국말이 들리지 않더라도, 가보기 어려운 나라의 풍광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벨기에, 스웨덴, 이란, 나이지리아. 이런 나라들에서 찍은 영화들을 보면서 저 나라 사람들은 무슨 신발을 신는지, 어떤 집에서 사는지, 무얼 고민하는지 관찰하는 것도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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