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1, 2011

[brand] 이케아(IKEA)가 열심히 사는 법

지난 이케아(IKEA)에 대한 포스팅은 다소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니다보니 글로벌 브랜드 중 이케아만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인 브랜드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노력해서 찾지 않더라도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브랜드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돈으로 퍼붓는 매체 광고가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려는 시도와 노력의 흔적들이 느껴집니다. 각 나라의 지사에서 낸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이것을 허락하고 관리하는 본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1. 쇼핑하기 싫어하는 아빠와 남자친구를 위한 시드니의 Mänland입니다.


이케아는 쇼핑하는 부모를 위해서 아이를 맡겨두는 공간인 Småland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만큼 엄마의 쇼핑을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아빠입니다. 백화점에 가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며 쇼핑간 아내를 기다리는 남편들을 목격하곤 합니다. 이런 아빠(남자)들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신세계백화점이나 이케아나 같은가 봅니다. 그래서 이케아는 남자들을 위한 놀이터를 임시적으로 운영해 보고 반응이 좋으면 전 매장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랍니다. 두달 전 쯤 기사에서 발견했으니 지금쯤이면 결과가 나왔겠네요.

관련 기사 링크

2. 스톡홀름의 한 쇼핑몰에 있던 낮잠 호텔입니다.

사진: www.springwise.com

베개 라인을 런칭했을 때였을까요? 2008년에 스톡홀름의 한 쇼핑몰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된 낮잠 호텔입니다. 쇼핑에 지친 고객들이 자신의 잠자는 스타일의 베개를 골라서 15분간 낮잠을 자고 갈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아래 동영상 링크를 따라 가 보시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관련 유튜브 동영상

3. 코펜하겐에서는 많은 물건을 산 고객을 위해 자전거용 트레일러를 빌려줍니다.

사진: inhabitat.com
자전거가 일상인 코펜하겐에서는 이케아에 갈 때에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트렁크가 없는 자전거 고객을 위해서 덴마크 이케아에서는 산 물건을 편하게 집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트레일러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4. 이케아 온라인 중고장터도 있었습니다.

이 케아 매장에 가면 사고 싶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사게 됩니다. 덕분에 처치곤란의 제품이 쌓이기도 하고, 얼마 전에 산 의자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디자인으로 다시 살까하는 충동도 생깁니다. 이런 고객을 위해 이케아는 이케아사랑(www.iloveikea.se)이라는 온라인 중고 사이트를 만들었었습니다. 고객들에게 더 쉽게 이케아 제품을 살 이유를 주었던 것이죠. 이 장터가 활성화 되면 중고 거래 때문에 실제 매출이 떨어지기보다, '별로면 중고 장터에 팔지 뭐' 혹은 '쓰다가 팔지 뭐'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기대했을 겁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랐는지 지금은 이 링크의 페이지가 열리지 않네요.


이케아, 참 열심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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