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16, 2011

[brand] 예뻐서 용서한다, Tyrrells English Crisps



새 도시에 가면 마음에 드는 슈퍼를 하나 골라서 아주 오랫동안 구경하곤 합니다. 런던에서는 아마 홀푸드에 가장 많이 가지 않았나 합니다. 홀푸드에 가면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제품들이 많은데, 그 중 감자칩 브랜드 타이렐스(Tyrrells English Crisps)는 패키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지 색과 한 장의 사진, 그리고 타이포그라피로 이루어진 패키지의 앞 면만 구경해도 재미납니다. 굉장히 심플한 디자인인데 감각적인 색 선택과 위트있는 사진 한 장이 만들어내는 임팩트가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 홈페이지(www.tyrrellscrisps.co.uk)에서 여러 종류의 패키지를 구경해 보세요.

홈페이지를 둘러보고는 종종 방문하며 트위터에서의 활동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왠지 영국 괴짜 브랜드의 냄새가 났거든요. 스스로를 소개하는 글귀나 사진, 홈페이지 디자인, 트윗 등을 봐도 유머에 집착하고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영국이 느껴집니다. 음료 브랜드 이노센트(www.innocentdrinks.co.uk)의 활동이나 홈페이지에서 느끼는 그것과 비슷한 구석도 있습니다.

직접 사서 먹어 본 것은 한 번뿐이라 맛이 좋다 아니다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영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테스코나 세인즈버리 등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 같아서 이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말하기에는 더욱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브랜드의 홈페이지만 자세히 살펴봐도 많은 마케터와 브랜더에게 귀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예뻐서 용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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