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31, 2011

[culture] 제2의 '세븐'이 될 것 같은 데이비드 핀처의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트레일러



스웨덴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복지국가, 볼보의 나라 정도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유럽에 머무는 동안 제가 스톡홀름에 간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티그 라르손(Steig Larsson)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그들에게 스웨덴과 스톡홀름은 스티그 라르손이라는 소설가의 '밀레니엄 3부작'의 배경이 된 도시로 기억되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스톡홀름에는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배경지 투어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 작가입니다. 비록 몇년 전에 '나는 일을 더 해야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하지만 말입니다.


3부작 중 특히 1부인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는 책만 엄청나게 팔린 것이 아니라 (해리포터와 비교될만한 숫자가 팔렸다네요) 2009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이 영화가 또 리메이크 된다고 합니다. 무려 데이비드 핀처에 의해서 말입니다!


'세븐'과 '파이트클럽' '패닉룸' 그리고 최근의 '소셜 네트워크'를 만든 그 감독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중학교 3학년 때에 본 '세븐'의 마지막 장면은 늘 잊혀지지 않습니다. 데이비드 핀처는 몇 안되는 스타일리스트이자 스토리텔러입니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서는 영상, 음악, 대사 등등 모든 것이 기대됩니다.


혹시 <렛미인 Let me in>이라는 스웨덴 영화를 보셨다면, 스웨덴의 겨울이 얼마나 음산한 느낌일지 상상이 될 것입니다. 또한 주요 배경이 스톡홀름의 남쪽 섬인 쇠더말름(Sodermalm), 그러니까 그런지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티스트들의 지역이라니 범죄 영화로 이보다 더 적합한 시공간적 배경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스톡홀름의 카페에 관한 글을 정리하다가 Mellqvist Caffè Bar를 검색했는데, 우연히 이 카페가 스티그 라르손의 단골 카페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링크를 따라가다 저 위의 트레일러를 발견했습니다. 트레일러만 봐도 기대가 됩니다. 미국에서는 2011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예정이라는 기사를 봤는데, 그럼 한국에서는 내년 초에 볼 수 있을까요? 



2 comments:

  1. 마치 스웨덴판 렛미인을 다시 헐리우드가 리메이크한 형태인데 능력자인 핀처가 왜 리메이크를 선택했는지 좀 의문이에요 망작도 없이 꾸준한 감독이..그래도 기대는 됩니다 007빼면 다 망하는 다니엘 크레이그도 이번엔 잘 좀 되길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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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데이비드 핀처니까 기대합니다. :) 다니엘 크레이그도 정말 좀 잘 됐으면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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