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에게 패스트푸드점은 고마운 존재입니다. 특히 맥도널드가 그렇습니다. 맥도널드는 배 채울 곳, 쉴 곳, 인터넷 할 곳, 비 피할 곳 등 다양한 역할을 전 세계 거의 모든 대도시에서 수행 중입니다. 버거킹이나 KFC도 종종 그러한데, 호주에서의 버거킹은 쉽사리 들어가 지지 않았습니다. 호주에서는 '버거 킹'이 아니라 '헝그리 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거든요. 왠지 그곳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측은지심 비슷한 마음이 솟아 오릅니다. 그래서 가난한 여행자가 제 발로 그 곳에 들어가 햄버거를 사 먹으면 스스로 너무 처량해 보일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한 번은 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사진도 찍었네요. 그 날은 시드니에서 멜번으로 놀러온 친구가 너무너무 버거킹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해서였습니다. 그런 날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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