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1, 2011

[travel] a room of my own in Berlin






"a woman must have money and a room of her own if she is to write fiction." - Virginia Woolf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충분한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고 기억나는 유일한 구절이다. 그런데 원문을 찾아보니 그 글은 fiction을 의미했네. 그리고 그 충분한 돈이란, 일년에 500파운드였다고 한다. 20세기 초반이었을테니 지금은 어느 정도 하려나?

지금 베를린의 방은 멜번, 시드니, 런던, 파리, 그 어느 때의 방보다 아늑하다. 비록 임대 아파트 6층 가장 구석진 플랏이지만 빛이 잘 들어서 늦잠 자기도 어렵고, 담쟁이덩쿨과 플라타너스가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와준 덕분에 고립된 느낌도 덜하다. 가끔 새가 창문에 앉아서 창문을 쪼아 대기도 한다.

돈이 충분하진 않지만, 글을 쓰기 가장 좋은 방이다.

3 comments:

  1. 좋은 방의 필요성, 나도 요즘 절대적으로 느끼는 중. 하지만 곧 좋은 방이 생긴단다. ㅎ 이사 하는 중이거든. 근데 이 블로그의 간결 깔끔한 분위기에 반해서 덩달아 계정 하나 만들어 버렸다. ㅋㅋ 이글루도 계속 하는 중이지만...여긴 좀 프라이빗하게 해볼까 싶은 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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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언니도 그러다 인터넷 방 너무 여러개 생기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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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글쎄말야. ㅋㅋ 근데 여기 너무 매력적이야...+_+ 혼자 비밀 일기쓰고 싶은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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