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9, 2012

브랜드 단신 6.

1. 북바인더스디자인에서 'FIKA'라는 이름의 카페도 시작했군요. 스웨덴의 커피문화와 피카에 대해서 썼던 글이 떠올라 반가웠지만, 한국에 부는 북유럽 열풍이 단지 유행일지, 실용주의로의 방향 선회일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북유럽 스타일의 혹은 출신의 제품 가격을 본다면 후자일 가능성은 적겠지만 말입니다.

+ 관련글: [culture] 커피의 진화 카페의 진화 2. 북유럽의 카페 문화와 라페 맘(Latte Mom)


2. 알토대학(Aalto University)의 제주 분교 소식이 다시 들리네요. 기사는 2009년에 무산되었다는 보도만 있는데, 들리는 바에 의하면 재추진되는 모양입니다. 최근 모노클에서도 알토대학 광고가 자주 보여서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한국에 온다니, 북유럽 열풍을 타고 학교까지 오나보다 싶겠지만, 사실 요즘 핀란드라는 나라가 벌이는 국가적 차원의 마케팅을 보면 본받을만 합니다.

3. 매거진 B를 만드는 JOH에서 만든 밥집이라는 일호식(일호식당에서 '당'을 뺀)이 궁금하군요. 만나는 사람마다 이 식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이 식당의 흥미로운 인사 시스템에 대해서 말하고, 어떤 분은 이 식당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4. 일호식에서도 파는 것 같은데, 최근 일본 부티크 맥주로 패션지 위주로 소개되고 있는 히타치노 네스트를 드디어 마셔보았습니다. 신세계 백화점과 홈플러스 등에 판다기에 굳이 홈플러스까지 가서 사왔는데, 홍보 문구와 가격에 비해 맛은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패키지 디자인에 눈을 빼앗긴건 사실이지만, 맛을 보고 나니 예뻐도 용서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걸 깨달았달까요.

+ 관련글: [trend] 부티크(boutique)맥주의 세계 3. 런던 편, 보기 좋은 맥주가맛도 좋다

5. SSD 푸드마켓과 분스를 보며, 놀랐다기 보다는 신세계와 이마트, 그리고 정용진 회장은 어디까지 준비하고 있을까, 어느 브랜드까지 이미 작업을 해 놓았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데일스포드 오가닉, 딘앤델루카, 위의 히타치노 네스트까지 흥미로워진 브랜드를 찾다보면 이미 한국에서는 신세계가 유통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시에 정용진 회장 이후의 신세계를 보며, 씁쓸하지만 아래로부터의 변화는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로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6. 스티키몬스터와 프레인이 함께 만들었다는 (프레인인지, 여준영 대표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합정동 공공장소 역시 궁금합니다. 이 아이디어 디자인 그룹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어떻게 꾸며 놓았을까요? 놀랄만 했으면... 하는 기대를 품고 가겠습니다. 아참 그 전에 이태원 꿀풀을 먼저 가 봐야하는데 말입니다.








4 comments:

  1. 1.적극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커피숍 FIKA에서 북유럽의 fika문화를 잘 모셔왔다고 생각지도 않았고, 우후죽순으로 북유럽과 관련된 블로그나 가게가 생기는 모양이 어찌 한 번 불고가는 유행에 그칠 것 같은 느낌인지라 아쉬워집니다.
    -북유럽 거주 3년차에 접어들 이로부터-
    5. 올해 여름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SSD푸드마켓을 여러번 방문했습니다. 과연 신세계이구나..하는 생각과 동시에, 영국 borough market이나 프랑스 bon marche를 표방한다는 광고는 좀 과하지 않나 싶더군요. 보로우 마켓이 '프리미엄 식품관'은 아니지 않나요...

    ReplyDelete
    Replies
    1. 1. 현지에 계신 분도 그렇게 느끼시는군요!
      2. 그러게 말입니다. :) 저는 whole food marekt을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Delete
  2. 공공장소는 저와 함께!!!! 선배 보고파요 T_T

    ReplyDelete
  3. 프레인 말고 공공장소 프로젝트가 있었군요.
    궁금하네요! ㅎㅎ

    ReplyDelete